캐나다에서 인기 있는 컨텐츠 탑 순위권을 몇주째 지키고 있는 퀸스 갬빗. 호평이 자자하길래 얼마나 재밌나 궁금해서 봤습니다. 천천히 볼려고 했는데 하루만에 7편 다 봐버렸네요.
처음에 체스 드라마라고 해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체스의 체자도 모릅니다) 체스의 줄거리를 몰라도 주인공의 서사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실화일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스토리가 좋았는데 알고보니 원작이 소설에 감독이 각본 각색(마이너리티 리포트, 로건, 더 울버린 등)으로 유명한 스콧 프랭크였네요.
그럼 간단한 줄거리 소개합니다 (스포 많이 포함)
퀸스 갬빗 줄거리
엄마의 동반자살 시도로 고아원에 가게 된 베스. 그곳에서 청소부를 통해 체스를 배우게 되지만 동시에 신경 안정제에 중독이 됩니다. 신경안정제를 먹으면서 체스판을 상상하는 것이 베스의 낙이 됩니다. 결국 몰래 신경안정제를 훔치다가 쇼크로 기절하고 체스를 금지당합니다.
그런 베스의 인생의 전환점이 생기는데 바로 한 부부에게 입양된 것. 하지만 남편은 딸과 아내에게 정이 없어 보이고 부인도 베스를 보살피기엔 뭔가 정서적으로 불안해보입니다. 결국 남편은 가족을 떠나게 되고 베스는 엄마와 둘이 함께 살게 되며 가족이 됩니다. 그러면서 베스는 본격적으로 체스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대회를 휩쓸며 점점 명성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아슬아슬하던 엄마는 급작스레 병으로 죽게되고 베스는 혼자 남게 됩니다. 거기다 러시아 세계최고 챔피언 보르고프와의 대결에서 전날 술마시고 노는 바람에 숙취 있는채로 경기에 임하고 당연히 완패를 합니다. (오프닝 장면)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베스는 폐인 모드가 됩니다.
폐인처럼 살던 베스에게 고아원 친구 졸린이 등장하고 샤이벌(체스 가르쳐준 청소부)의 장례식장에 다녀오며 다시 한번 본인 인생을 되짚는 기회를 가집니다. 러시아에서 다시 한 번 붙게된 보르고프와의 체스 대결. 늘 혼자라고 생각했던 베스는 주변의 격려와 응원 도움을 받으며 우승합니다. 더 이상 신경안정제가 필요없게된 베스는 러시아 할아버지들과 체스를 두며 드라마는 끝을 맺습니다.
"Chess isn't always competitive. Chess can also be beautiful. it was the board I noticed first. It's an entire world of just 64 squares. I feel safe in it. I can control it. I can dominate it. And it's predictable, so if I get hurt, I only have myself to blame"
베스의 인터뷰 중 64칸의 체스보드에서 안에서 자시니 통제할 수 있고 안전함을 느낀다는 말이 뭔가 짠하게 와닿았습니다. 아무리 어리지만 본인의 의사 없이 동반자살의 피해자가 된건데 부모가 자식들과 동반자살을 한다는게 부모가 자식들을 소유물로 취급해 자식들을 살해한다는 것과 다를게 뭐가 있나 싶습니다.
출연배우
애니아(안야) 테일러 조이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배우입니다. 퀸즈 갬빗 마지막엔 베스 그 자체였어요 ㅠㅠ 낯이 익어 어디서 봤나 했더니 최근 나온 영화 엠마와 23 아이덴티티, 피키 블라인더스에서 봤던 배우였네요. 새로운 매드맥스 스핀오프에서 젊은 퓨리오사를 연기할 예정이라니 앞으로의 필모가 기대됩니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러브액츄얼리의 그 사랑스러운 꼬마가 몸만 자란 느낌입니다 아직도 드럼을 치던 토마스의 얼굴이 눈에 훤한데 이제 수염을 기르니 아직 어색어색했어요.
해리 멜링
해리포터의 두들리로 친숙한 해리 멜링. 요즘 넷플릭스에서 이 배우가 안보이는 데가 없습니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올드가드, 카우보이 노래 등 이제 안보이면 서운할 정도에요. 점점 호감이 가는 배우. 열일해주셔용 ㅋㅋ
퀸스 갬빗 뜻
퀸스 갬빗은 체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공격적인 오프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압력을 가하기 좋다고 하는데 지기 싫어하고 자존심 센 주인공의 드라마 주인공의 성격을 잘 대표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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