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ifax 체류기

캐나다 해외취업 - 인맥이 최고?

열버 2020. 9. 8. 10:47

최근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구직 세미나에서 들은 내용을  블로그에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출처: https://unsplash.com/

 

캐나다와 한국의 구직 시스템은 조금 다릅니다. 한국은 주로 공채를 통해 대부분의 채용 정원을 채우지만 캐나다, 특히 노바스코샤는 네트워크가 더 중요합니다.

 

실제 노바스코샤주 기준으로 15%에서 20%의 잡만 잡 포털사이트나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공개되고 나머지 80%는 우리가 볼 수 없는 "광고가 안된" 잡들입니다. 

 

15%의 잡 공고의 평균 지원자 수는 300명이고 광고되지 않은 네트워크를 통한 잡은 10~ 15명 정도가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캐나다는 히든 잡 마켓을 선호하는걸까요?

 

그것은 오픈 잡의 지원자들의 스킬셋이 일관성이 없고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누군가의 소개를 받은 지원자의 스킬셋이나 경력, 배경 등이 더 신뢰성이 있고 찾고자 하는 인재와 부합하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통한 인재 채용을 더 선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회사는

사내 내부에서 일단 적합한 사람을 찾고 -> 사외 네트워크 -> 에이전시 -> 온라인 채용 공고 게시 순서를 통해 구인을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보는 채용공고는 이미 고용주가 주변에서 찾고 찾다가 적합한 인재를 못찾아 내는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직 찬스를 높이기 위해선 온라인 잡 공고를 열심히 뒤지는 것 뿐만이 아니라 봉사활동, 인턴, 코업, 소셜 모임, 세마나 등 네트워크를 쌓으로 발품하러 가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 우리 같이 온지 얼마 안된 외국인들은 현지에 가족, 친척, 친구들이 없기 때문에 외부 네트워크, 에이전시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 학교 친구들도 부모님, 친척, 친구가 잡을 소개시켜줘 구직하고, 페이스북에서 부모님이 자식 스펙을 나열한 다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시글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인/잡코리아 같은 공고 포털을 주로 이용하지만 북미는 링크드인을 통해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 인맥을 쌓아 잡공고를 먼저 알게되거나 소개받기도 합니다.

 

또 온라인으로 구직을 할때도 사내 아는 사람이 있으면 이름을 넣으라는 칸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캐나다는 신용을 중시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 캐나다 구직 시스템을 알게되었을때 든 생각은 일단 이게 형평성에 맞나?였습니다. 보수가 높고 진입장벽이 높은 직업일 경우 이미 기존 직원들의 혈연, 지연 등을 통해 채용을 하다보면 흔히 우리가 말하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가능성이 매우 줄어들고 부의 되물림이 계속되는 것 아닌가?였습니다. 

 

또 지원자를 받을때도 오픈을 해야 더 다양하고 능력있는 지원자들이 경쟁을 해서 인재상에 적합한 지원자가 걸러지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세미나에선 오픈 마켓이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해서 신기했습니다. 왜냐면 주변에 성적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친구도 네트워크를 통해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경우를 봤거든요. 이해는 100% 안되지만 캐나다에서는 그게 생존의 방법이니 어쩌겠습니까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야죠

 

결론적으로 그럼 우리같은 혈연 지연 없는 외국인들은 어떻게 네트워크를  쌓나! 는 다음 세미나를 듣고 다시 블로그를 작성하겠습니다.